봄 재배용 씨감자는 저장기간이 길었던 만큼 흑색심부병이 발생하기 쉬우며, 또한 쉽게 썩기 때문에 밭에 심어도 싹이 나지 않거나 싹이 나더라도 무름병 등에 걸리기가 쉽습니다. 오늘은 흑색심부병의 증상, 원인, 대처방법, 그리고 예방을 위한 적정 저장관리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흑색심부병
1. 증상
냄새나 감자의 겉만 봐서는 발생 여부를 알 수 없고, 발병한 감자는 잘랐을 때 가운데 부분이 흑갈색으로 변해 있거나 비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증상은 중심부가 흑색 또는 흑청색, 회색 등으로 변색됩니다.
2. 원인
흑색심부 증상은 밀폐 상태로 겨울 동안 저장하거나 장기간 수송할 경우, 감자의 호흡 과정에서 충분히 산소를 공급받지 못할 때 나타나게 됩니다.
- 원인으로는 과도한 저온(0°C 근처)나 고온에서 산소부족시 발생합니다.
- 비닐하우스 또는 온돌방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됩니다.
- 특히 30°C 이상의 고온에서는 산소공급과 관계없이 3~5일 지나면 흑색심부병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대처방법
씨감자를 대량으로 저장하는 곳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기해 신선한 공기가 저장고 안쪽까지 잘 통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감자를 저장 또는 운송할 때 지나치게 높게 쌓는 것은 피합니다.
- 씨감자 장기 저장 온도는 3~4℃가 좋습니다.
- 비닐하우스에 보관 시 하우스 외부에 차광막을 씌워 내부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씨감자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특히 낮에는 하우스 내부 온도가 급상승될 수 있어 환기에 신경 써야 합니다.
농가에서는 씨감자를 구입 후 즉시 무작위로 큰 감자 서너 개를 잘라 감자의 내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구입 후 한참 지나 확인할 경우, 원인을 밝히기도 어렵고 피해 보상을 받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씨감자를 자를 때 ‘흑색심부병’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방을 위한 적정 저장관리법
흑색심부병 예방을 위한 적정 저장 관리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휴면이 깨진 감자는 호흡량이 많아서 저장 시 ‘흑색심부’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적기에 수확하여 저장고에 넣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감자는 공기 흐름이 좋은 용기에 담아 안쪽 용기까지 공기가 잘 통하는 방식으로 쌓도록 하고, 저장고 형태나 특성에 맞게 주기적으로 환기하여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주도록 해야 합니다.
3. 장기간 저장이 필요할 때에는 안쪽과 바깥쪽, 위쪽과 아래쪽 적재 용기들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산소가 저장 감자에 골고루 공급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장기 저장할 때에는 안쪽에 위치한 큰 감자를 잘라서 내부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또한 필요한 작업입니다.
봄재배용 씨감자는 장기간 저장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입 즉시 쏟아서 큰 감자 위주로 서너 개를 잘라 ‘흑색심부병’ 여부를 확인하여야 하며, 일단 ‘흑색심부’가 발생된 씨감자는 파종 후 쉽게 부패하므로 즉시 교환을 요청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