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는 꼬막은 11월부터 3월 사이가 제철이며,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조개입니다. 전남 벌교권이 꼬막으로 유명하며, 주로 연한 진흙질 바닥에서 서식합니다. 오늘은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과 같은 꼬막 종류와 차이점,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꼬막 (제사꼬막)
꼬막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지만 귀한 대접을 받는 꼬막으로, 꼬막류 중 가장 상급으로 여깁니다.
꼬막 중 진짜 꼬막이란 의미에서 '참'자가 붙은 참꼬막은 표면에 털이 없고 졸깃졸깃한 맛이 나는 고급 종이라 제사상에 올려지기에 '제사꼬막'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에 비해 껍데기 골의 폭이 좁으며 털이 나 있는 새꼬막은 조갯살이 미끈한 데다 다소 맛이 떨어져 하급품으로 취급되어 ‘똥꼬막’이라고도 불립니다.
잡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는데, 참꼬막은 갯벌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채취하는 반면 새꼬막은 배를 이용하여 대량으로 채취합니다.
완전히 성장하는 기간도 참꼬막은 4년이 걸리지만 새꼬막은 2년이면 충분하며, 이러한 이유로 참꼬막이 새꼬막에 비해 서너 배 비싸게 거래됩니다.
참꼬막의 껍데기는 알처럼 둥그스름한 형태이고, 부채꼴 모양의 방사륵이 퍼져있으며, 방사륵 위에는 과립모양의 결절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꼬막의 방사륵 개수로 꼬막을 구분하는데, 참꼬막은 17~18개, 새꼬막은 30~34개, 피꼬막은 38~46여 개정도로 방사륵 개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수온이 20도 정도인 연안의 갯벌에서 살고, 암수가 나뉘어 생식하는 자웅이체이며, 주로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습니다.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될 무렵인 11월부터 이듬해 봄 알을 품기 시작하기 전인 3월까지가 가장 맛이 오르는 시기이며, 갯벌에 서식하는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달의 주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주기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참꼬막은 달이 꽉 차있는 보름에 비해 달이 보이지 않는 그믐 때에 살이 많이 오르고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갯벌에 물이 최대로 차오르는 보름 때에 산란과 같은 에너지 소모가 많은 활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라 합니다.
새꼬막 (똥꼬막)
새꼬막은 혈액 내에 헤모글로빈을 함유하고 있어 살이 붉은색을 띠며, 주로 남해에서 양식이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요즘은 양식기술이 발달하여 서해에서도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표면에 30∼34개의 방사상의 좁은 주름(방사륵)이 있으며, 흑갈색의 벨벳 모양 큐티클로 싸여 있습니다.
방사륵 사이의 폭은 좁은 편이며, 껍데기는 흰색으로 길고 도톰합니다. 왼쪽 껍데기에는 방사륵 위에 동그랗고 잔 알갱이 모양의 솟아오른 부분이 있으나 오른쪽 껍데기에는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꼬막의 종류이며, 회 또는 무침으로 먹거나 술안주용으로 삶아 먹기도 합니다.
새꼬막은 각정의 뒷부분을 숟가락이나 펜치와 같은 도구로 깐다고 해서 '똥꼬막'이라 부릅니다.
- 혹은 참꼬막보다 한 등급 낮다고 해서 그리 불리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꼬막 맛을 보기 위해서는 물을 부어 삶지 말고 손질된 채로 냄비에 넣고 구워내 듯 익혀야 합니다. 꼬막 안에 들어 있는 수분으로만 익혀내면 꼬막에 담겨 있는 바닷냄새를 미각과 후각으로 고스란히 전해받을 수 있습니다.
꼬막은 다른 조개와 달리 익고 나서도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때 위 뚜껑과 아래 뚜껑이 맞물린 이음 사이에 숟가락을 들이밀어 지렛대처럼 젖히면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열린 꼬막 속에는 주황색의 살과 함께 불그죽죽한 물이 고여 있으며, 이 졸깃졸깃한 조갯살은 특별한 간을 하지 않아도 간간하고 감칠맛이 납니다.
피꼬막 (털꼬막)
지역에 따라 새꼬막, 뉘비꼬막, 뉘미조개, 털꼬막, 놀꼬막, 참꼬막라고도 부르며 흔히, 피조개라 부릅니다.
꼬막류 중 최고급 종은 피조개인데, 조개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연체동물이 혈액 속에 구리를 함유한 헤모시아닌을 가지고 산소를 운반하지만, 꼬막류는 철을 함유한 헤모글로빈을 가지고 있어 붉은 피가 흐릅니다.
특이하게도 꼬막류가 헤모글로빈을 가지는 것은 산소가 부족한 갯벌에 묻혀 살기에 호흡을 위해서는 헤모시아닌보다 산소 결합력이 우수한 헤모글로빈이 유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피조개라 이름 붙은 것은 참꼬막과 새꼬막에 비해 월등히 크기에 붉은 피를 두드러지게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조가비를 벌리고 조갯살을 발라내면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입니다.
산란기 전인 겨울철에 채취한 것은 피 채 날것으로 먹을 수 있다지만, 조개류를 날것으로 먹을 때 오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노출될 위험은 각오해야 합니다.
꼬막류중 가장 크기가 큰데, 껍데기길이는 12cm 정도이며 큰 것은 길이가 20cm에 이를 정도입니다.
껍데기는 얇으나 단단하고 표면에 38~46개 정도의 부챗살 모양의 홈인 방사륵이 있습니다. 바깥 껍데기는 흑갈색의 거친 털이 나 있는 단단하고 얇은 각피로 싸여 있는데, 건조해도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털은 바깥쪽 방향으로 나 있으며, 껍데기 안쪽은 백색으로 광택은 없습니다.
제철은 겨울부터 다음 해 봄까지이며, 알을 갖는 여름철에는 독성이 있고 지방함량이 떨어져 맛도 떨어집니다.
다른 조개에 비하여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은 편이며,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시력회복 및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글리코겐,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의 성분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빈혈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한방에서는 오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식욕증진과 소화기능을 도우며,양기를 돋우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고 합니다.
꼬막류 중에서 가장 크고 육질이 연하면서도 씹히는 맛이 꼬들꼬들하며 발과 관자 부분이 특히 맛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산물은 양식한 것보다 자연산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지만, 피조개는 양식한 것이 자연산보다 세 배 정도 비싸게 거래됩니다. 양식한 피조개의 맛이 자연산보다 그만큼 뛰어나다는 말로, 양식 피조개를 앞에 두고 미식가인 듯 자연산 피조개를 찾는다면 자칫 비웃음을 살 수도 있습니다.
꼬막의 효능
1. 단백질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단백질은 세포와 조직을 구성하는 주요 구성 요소이며, 근육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2. 미네랄 (칼슘, 철분 등)
꼬막은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칼슘은 뼈와 이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하며, 철분은 혈중 적혈구 수를 유지하고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오메가-3 지방산
꼬막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습니다. 이는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고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4. 비타민 (B12, 니아신 등)
꼬막은 비타민 B12와 니아신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B12는 뇌 기능과 혈액 생성에 중요하며, 니아신은 에너지 생산 및 대사에 기여합니다.
5. 아연
꼬막에는 아연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면역 시스템 강화, 상처 치유, 세포 분열에 기여합니다.
6. 플라보노이드 및 항산화물질
해산물은 종종 항산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