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은 특히 예의범절이 중요한 자리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상주에게 악수를 건넨다거나, 안부를 묻는다던지, 과음, 고성방가, 인증샷, 호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등 무심코 한 행동이지만 장례식장에서는 금기 시 하는 행동 9가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조금은 홀수로 합니다.
전통적으로 홀수는 양을 상징하고, 짝수는 음을 상징합니다.
- 홀수의 대표적인 숫자 3은 천지인을 뜻하며, 만물의 근원적 성격을 갖는 성스러운 숫자로 여겨집니다.
- 반면 짝수의 대표적인 숫자인 4는 죽음을 뜻하는 불길한 숫자로 인식됩니다.
따라서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야 하는 경우에는 홀수의 금액으로 내는 것이 예의로 받아들여집니다.
- 일반적으로 3, 5, 7만 원 등 홀수 단위 하게 되며, 10만 원, 20만 원 단위는 홀수(3)와 홀수(7)의 조합으로 해석되므로 괜찮습니다.
2. 분향할 때 입으로 불을 끄지 않습니다.
신발을 벗고 빈소에 들어가면 고인께 먼저 인사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상주 가족들과 안면이 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가볍게 눈만 마주치고 바로 영정사진 쪽으로 향해야 합니다.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불을 붙인 다음 불씨가 붙으면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서 끕니다.
- 입으로 부는 것은 실례를 범하는 행동입니다.
3. 단정한 복장
어두운 색 계열의 옷을 입어야 하며, 와이셔츠는 될 수 있는 대로 화려하지 않은 흰색 또는 무채색 계통의 단색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넥타이와 양말은 검은색이 기본이나, 검은색 계열의 넥타이가 없는 경우에는 화려한 색깔보다는 차라리 넥타이를 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스타킹이나 양말을 필히 착용하여 맨발이 보이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화려한 디자인의 가방, 액세서리나 진한 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상주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습니다.
악수는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하는 것이지 장례식장에서는 상주, 그리고 상을 치르고 있는 가족에게는 악수를 청하지 않는 것이 예의로 간단히 목례로 대신합니다.
- 또한, 상주가 어리다 하여 반말이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5. 사망원인, 경위등을 묻는 건 실례입니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죽음을 다시 상기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호상이 아니라면 묻지 않는 게 좋습니다. 또한 유가족에게 계속 말을 건네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조문이 끝난 뒤 밖에서 따로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6. 상주에게 호상이라는 말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큰 문제없이 복을 누리다가 편안하게 돌아가신 분의 죽음에 대해 흔히 호상이라고 칭합니다.
하지만 호상이라는 단어는 위로의 말이기보다는 '잘 죽었다'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으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조문객끼리는 '호상'이라는 말을 주고받을 수는 있지만, 상주 앞에서는 절대 호상이라는 표현을 써서는 안 됩니다.
7. '안녕하세요' 금지
장례식장에서 아무리 반가운 얼굴이 있더라 할지라도 '안녕하세요'라는 말은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주에게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며, '오랜만입니다'와 같은 말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8. 건배, 과음, 도박, 고성 금지
장례식장에서는 술을 마실 때 본인이 본인 잔을 채워서 마시는 것이 맞고, 건배를 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호상이라고 해서 잔치 분위기를 내는 것이 좋다고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과음, 도박, 고성방가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9. 인증샷 촬영 금지
장례식장은 고인을 위한 장소임을 잊지 않고 웃고 떠드는 행동은 기본적으로 삼가해야 합니다.
특히나 요즘 젊은이들은 SNS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 아무런 생각 없이 사진촬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특정 인물의 장례식장에 왔다 갔다는, 또는 자신의 스토리를 남기기 위해 인증샷을 하게 될 수 있는데, 이는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임을 알고 자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