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약물 남용 등은 본인도 모르는 만성위염을 지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위염은 결국 위암의 선행단계이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관리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의 원인과 증상, 차이점, 해결방법, 식이요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염이란?
일반인의 경우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심와부 통증 등의 증상을 위염이라고 생각하고, 환자를 진찰하는 임상의사는 내시경에서 증명된 위궤양, 식도염 등이 없이도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할 때 신경성 위염 혹은 비궤양성 소화불량이라고 정의합니다.
위염이란 쉽게 말해 위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하는데, 소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상복부가 불편한 것을 말하기도 하며, 일반적인 체증 또한 위염에 속합니다.
위 내시경 시 특정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를 위염으로 진단하는데, 내시경적 위염의 분류 체계는 복잡하며 증상과의 연관성이 떨어질 수 있어서 일반 환자에게 질병을 설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위장 점막 조직검사를 통해 위염을 진단하는 병리의사의 관점은 단순히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을 가진 일반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단 기준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위염에 대한 정의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내시경에서 위궤양이나 식도염과 같은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소화불량 증상들을 모두 일컫는 비궤양성 소화불량(non-ulcer dyspepsia)이며, 둘째는 내시경에서 관찰된 징후와 위장 조직의 염증세포 발견 및 원인 규명이 있는 경우입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사람 중 85.9%가 출혈성 위염, 만성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 미란성 위염등 많은 종류의 위염 중 한 종류가 아닌 그 이상의 위염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현대인에게 위염이란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 위염은 위 점막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시간적 개념에 따라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급성 위염
급성 위염은 위 점막의 급격한 염증을 나타내며, 갑자기 발생하고 증상이 급속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염증은 주로 위 점막의 표면을 영향을 주며, 일반적으로 단기적인 질환입니다.
증상
1. 상복부 통증, 속 쓰림, 가슴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구토와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때때로 피가 섞인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식욕 감소 및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소화불량, 위부 팽만감, 메스꺼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피로, 기운 부족, 일반적인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원인
1. 요오드제 및 수은제 등의 약제 복용 또는 향신료, 술, 커피 등의 섭취로 유발될 수 있으며, 소화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음식물을 폭식하거나 폭음 시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과도한 음식 섭취, 스트레스로 인한 식사 변화, 불규칙적인 식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주로 급성 및 만성 위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세균은 위 내 점막에 침착하고 염증을 일으킴으로써 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감염이 길게 지속되면 만성 위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감염성 위장염
식중독등 일부 바이러스들은 급성 위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로바이러스(Norovirus), 로타바이러스(Rotavirus), 어도비러스(Adenovirus) 등이 급성 위염을 유발하는 주요 바이러스입니다. 이러한 바이러스들은 손을 통한 감염이나 오염된 음식 또는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파될 수 있습니다.
5. 에스피칠리스 콜라이 (Escherichia coli)
일부 변종의 대장균(Escherichia coli)은 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파타균(Pathogenic E. coli)으로 알려진 일부 균주는 위장 장애를 일으키고 속 쓰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기타 세균
기타 세균들도 급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캠필로박터균(Campylobacter), 살모넬라균(Salmonella), 슈익셀라균(Shigella) 등이 있으며, 이러한 세균들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인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7. 특정 약물이나 과도한 약물 복용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약, 아스피린 등)로 인해 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급성 위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위생 수칙을 준수하여 음식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손 씻기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함으로써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
만성 위염은 지속적인 또는 장기적인 위 점막의 염증을 나타내며, 증상이 일반적으로 덜 명확하고 서서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발생하며, 장기적으로 속 쓰림, 소화불량,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위통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성 위염은 급성 위염보다 증상이 지속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나타납니다.
증상
1. 지속적인 상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식욕 감소, 체중 감소, 영양 상태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지속적인 속 쓰림, 구토, 메스꺼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지속적인 피로감 및 무기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위점막을 감염시키는 세균으로, 만성 위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자체면역 공격에 의해 위 점막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장기간에 걸쳐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약, 아스피린 등을 과용하면 만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비루강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염증을 일으킬 때, 위염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커피나, 조미료, 흡연, 술, 스트레스, 진통제, 소염제등의 약물 복용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치료
항생제 치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확인되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를 진행합니다.
항생제 2종류 +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는 데 사용됩니다.
치료 기간은 보통 1~2주이며, 성공적인 균 제거를 위해서는 처방된 약물을 끝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항생제 치료로 인해 장내 유익균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산균 보충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2. 위산 분비 억제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위산 분비를 억제하여 위 점막이 치유되도록 돕습니다.
예시: 오메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
장기간 복용 시에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H2 수용체 차단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또 다른 약물로,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시: 라니티딘, 파모티딘
3.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s) 관련 치료
NSAIDs 복용 중단 또는 대체: 만성 위염이 진통제나 항염증제의 장기 복용으로 발생한 경우,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대체 약물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체 약물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위 보호제 복용: NSAIDs 복용이 불가피할 경우, 위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나 위장 보호제를 함께 처방받습니다.
4. 식습관 및 생활 습관 개선
식사 습관 개선: 만성 위염 환자는 자극적인 음식(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짠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를 천천히 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량으로 자주 식사하며 과식을 피합니다.
카페인, 알코올, 흡연 자제: 이러한 자극물질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연과 금주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만성 위염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법(명상, 운동 등)을 통해 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자가면역성 위염 치료
비타민 B12 보충: 자가면역성 위염으로 인해 위에서 비타민 B12 흡수가 어려운 경우, 비타민 B12 주사나 보충제를 통해 결핍을 예방해야 합니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염증을 줄이기 위해 위산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만성 위염 환자는 정기적으로 위내시경을 통해 위 상태를 확인하고, 혹시 모를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7.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식단 섭취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스트레스 완화: 운동, 명상,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염증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금연, 금주 실천
적절한 체중 유지
위염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이므로, 생활 관리가 중요한 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위염에 좋은 음식
1. 소화가 쉽고 가벼운 음식은 소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식사를 더 자주 하되 적은 양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2. 호박, 감자, 당근과 같은 소화가 잘 되는 채소와 사과, 바나나, 수박 등 소화가 쉬운 과일이 도움이 됩니다.
3. 재채기나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는 강한 맛이나 양념, 유제품, 카페인, 알코올을 피하고, 향신료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4. 식이섬유가 소화를 촉진하고 위장운동을 돕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섬유 섭취는 소화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선에서 섭취해야 합니다.
5. 많은 양의 물을 마시고 식사 전, 식사 중, 식사 후에도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위장 기능을 돕고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이 함유된 요거트, 김치, 양배추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생선과 같은 저지방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