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면 비슷하게 생긴 광어와 도다리의 쉬운 구별법이 있습니다. 낚시를 하다 보면, 혹은 수산시장에 갔을 때, 이 생선이 도다리인지, 광어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좌광우도'와 같은 광어와 도다리의 아주 쉬운 구분법과 입의 크기, 이빨유무와 같은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어
광어의 원래 표준명은 '넙치'입니다. 넙치의 사투리가 광어인데, 광어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되다 보니, 광어 역시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1. 광어는 입이 크고, 육식이 가능한 잡식성이라 이빨이 크고 날카롭습니다.
(입이 크기 때문에 루어 낚시로도 많이 잡습니다.)
2. 나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놓았을 때, 왼쪽으로 양눈이 쏠려 있으면 광어입니다.
3. 자연산 광어는 배가 하얗고, 양식 광어는 좁은 수조에 오래 머물러 있게 되기 때문에 배에 황갈색 얼룩이 있습니다.
도다리
도다리는 가자미과에 속하는 생선인데, 알려진 종만 해도 2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도다리는 문치가지미라 불리는 참도다리입니다.
1. 도다리는 입이 작고, 풀만 먹고살기 때문에 이빨이 없습니다.
2. 나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놓았을 때, 오른쪽으로 양눈이 쏠려 있으면 도다리입니다.
3. '봄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어, 봄이 제철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어디까지나 시장 상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얘기이고, 도다리의 제철은 여름부터 살을 찌워 가을에 제철인 생선입니다.
산란기가 동해는 2월 ~ 4월 / 서해는 3월 ~ 5월 이므로, 산란 직후 도다리는 살이 없어서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봄 도다리는 회로 먹는 것보다 쑥국으로 해 먹는 것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다리를 회로 먹기 위해서는 5월 ~ 11월 사이, 특히 6월 ~ 9월 사이가 제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어와 도다리 차이점
광어와 도다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좌광우도'라 해서 양눈이 쏠린 쪽을 확인해 보면 됩니다.
- 나를 보는 방향으로 눕혀놓고 봤을 때 눈이 쏠린 쪽을 확인해 보면 됩니다.
왼쪽 = 광어 (두 글자) / 오른쪽 = 도다리 (세 글자)
딱 하나 예외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강도다리는 광어와 같은 왼쪽으로 눈이 쏠려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강도다리는 쉽게 잡히는 생선도 아니며, 시장에서 흔히 도다리라고 판매되기 힘든 종입니다.
- 만약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는데 입이 작고, 이빨이 없다면 강도다리라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좌광우도는 광어와 도다리를 구분하는 절대 기준은 아닙니다.
- 좌광우도 보다 중요한 건 입의 크기와 이빨의 유무입니다.
대게 초심자 분들이 광어와 도다리를 구분함에 있어 "좌광우도"를 가지고 구별하는데, 대체적으론 맞는 얘기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좌광우도란 말이 왜 나왔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광어(넙치)와 도다리(문치가자미)를 보다 쉽게 구별하기 위해 나온 말이지, 모든 도다리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광어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 특히 강도다리의 경우에는 광어와 같이 왼쪽에 눈이 쏠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