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뻘낙지, 돌낙지, 무안낙지, 기절낙지, 조방낙지, 꽃낙지, 묵은낙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낙지의 종류와 영양성분, 효능, 생태 그리고 다리가 세 개라서 세발낙지가 아닌 우리나라 80% 이상의 낙지 생산량을 자랑하는 전남, 특히 목포 인근에서 유명한 세발낙지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낙지의 종류와 이름
낙지는 예부터 석거(石距), 소팔초어(小八梢魚), 장어(章魚), 장거어(章擧魚), 낙제(絡蹄), 낙체(絡締), 낙자, 낙짜, 낙쭈, 낙찌, 낙치 등 지역과 언어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습니다.
뻘낙지
주로 뻘에서 사는 낙지를 말하며, 서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낙지는 대부분 뻘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바다로 나갑니다.
뻘에서 잡힌 낙지는 완전한 성체에 이르지 못한 개체이지만, 낙지 탕탕이로 먹기 좋은 크기가 많아 매우 선호되는 낙지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 가격도 우리가 흔히 아는 산 낙지(돌낙지)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돌낙지
암초 등 바위 무더기에 서식하는 낙지를 말하며, 뻘낙지보다 좀 더 자란 성체이며, 바다로 진출한 개체가 많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죽을 때까지 갯벌에 사는 낙지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동해에서 잡히는 돌낙지는 서해 낙지와 유전적으로 다른 종이며, 이와 별개로 단순히 돌이나 바위틈에서 잡힌 낙지를 돌낙지로 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음식점에서 '산 낙지 주세요' 하면 나오는 일반적인 낙지로 생각하면 됩니다.
- 참고로, 산 낙지는 살아있는 낙지를 뜻하는 것이지, 낙지의 종류는 아닙니다.
무안낙지
낙지의 주산지인 무안에서 잡히는 낙지를 말합니다. 꼬챙이에 낙지를 돌돌 감은 뒤 양념을 발라 석쇠에 노릇하게 구운 '호롱낙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절낙지
산 낙지를 민물에 박박 문질러 기절시킨 것을 말합니다. 기절한 낙지는 한동안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여덟 개의 다리가 일자로 뻗습니다.
산 낙지 탕탕이와 달리 기절낙지는 육질이 부드러워져 씹기 좋은 상태가 되는데 간장이나 소금등 나트륨이 포함된 소스에 닿는 순간 전기적 신호로 신경을 자극해 다시 꿈틀거리게 하여 마치 산 낙지를 입에 넣는 기분까지 더한 묘미가 있는 특별한 낙지 손질법에 의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안에서 개발된 무안 낙지이자 기절낙지입니다.
조방낙지
조방낙지 역시 낙지의 한 종류가 아닌 지역에서 유래된 명칭입니다. 그 시초는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시작되는데요,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있었던 조선방직 근방에 근로자를 상대로 줄줄이 생겨난 낙지볶음집 때문에 생겨난 이름입니다.
조방낙지 거리는 아직까지도 번성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숙회 형태로 제공 됐지만, 이후로는 매콤한 낙지볶음 형태로 발달한 것이 오늘날 조방낙지의 특징입니다. 따라서 조방낙지는 부산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낙지이자, 전골 스타일로 조리된 일종의 요리 형식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꽃낙지
겨울을 앞둔 시점, 즉 가을 낙지가 맛이 뛰어나고 어민의 소득에도 도움을 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묵은낙지
겨울잠을 자고 산란기에 이른 낙지를 말합니다. 낙지의 제철은 봄, 가을 두 차례인데 봄 낙지를 주로 묵은낙지라고 부릅니다.
세발낙지의 유래
세발낙지의 이름은 다리가 세 개가 아닌 몸통과 다리가 가늘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입니다. "세발"의 "세"는 "가늘다"라는 뜻의 한자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민간에서는 원기 회복을 위해 낙지를 주로 먹었으며, 그중에서도 발이 가는 세발낙지를 최고로 쳐주었습니다. 죽어가는 소도 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원기 회복에 좋은 낙지로, 목포에서는 갯벌 속의 인삼으로 통할 정도로 보양음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제철은 9월 ~ 2월이며, 칼로리 100g당 55kcal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세발낙지는 회, 볶음, 조림, 구이 등 다양한 요리로 조리됩니다. 풍부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요리에서 돋보입니다.
세발낙지는 건강에 좋은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요리와 음식으로 즐겨지며, 한국의 해산물 중에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낙지의 특징
1. 낙지는 연체동물 중에서도 가장 발달한 종 중 하나로, 몸통, 머리, 다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리는 총 8개입니다.
2. 주로 연안의 조간대에서 심해까지 분포하지만, 특히 내만과 같은 뻘 속에 구멍을 파고 서식하며 발을 이용하여 게, 새우, 조개류 등을 잡아먹습니다.
3. 낙지는 암수 딴 몸으로 교미하며 번식한 이후에는 죽습니다.
4. 위협을 느낄 때 도피행동을 보이며, 발로 기는 것과 유영하는 것으로 도피를 시도하며, 때에 따라 먹물을 뿜어내기도 합니다.
5.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타우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킵니다.
- 단백질, 인, 철, 비타민 성분이 있어 콜레스테롤의 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영양성분 및 효능
단백질: 11.50g
낙지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단백질은 우리의 근육, 조직, 피부 등 다양한 부위를 구성하는 주요 영양소 중 하나이며, 성장과 조직 수리에 필요합니다.
지질: 0.60g
낙지의 지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낮은 지질 함량은 칼로리를 줄여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타우린
타우린은 낙지에 풍부하게 함유된 아미노산으로, 신체의 다양한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눈 건강에 도움을 주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간에 쌓인 피로물질의 배출을 돕고 해독작용,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간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B1 (티아민): 0.04mg
비타민 B1은 탄수화물 대사와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신경 기능과 심장 기능을 지원합니다.
비타민 B2 (리보플라빈): 0.05mg
비타민 B2는 세포 호흡과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며, 피부와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B6 (피리독신): 0.07mg
비타민 B6은 단백질 대사와 혈소판 형성에 필요하며, 뇌와 신경 기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합니다.
비타민 E (토코페롤): 0.60mg
비타민 E는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세포막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나트륨: 277.00mg
아연: 1.60mg
인: 149.00mg
칼륨: 273.00mg
칼슘: 15.00mg
철분: 0.50mg
낙지의 철분은 혈액을 통해 체내 산소 공급을 도와주기 때문에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낙지는 인, 철, 비타민 성분이 있어 콜레스테롤의 양을 억제하며, 무엇보다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은 피로회복, 눈건강, 간건강, 고혈압 개선 등에 도움을 주며, 저지방 고단백의 저칼로리 음식이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